발기부전치료제구매 “규제 전에 막차 타려고요”…부랴부랴 중개사무소·은행 찾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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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낮추는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 15일 발표되자 ‘규제 직전 막차’에 탑승하려는 이들로 부동산 중개소와 은행이 북적였다. 이날까지 계약서를 쓰면 기존 6억원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휴가를 내고 이른 아침부터 은행 영업점을 찾거나 주택 매수를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서울 마포구의 한 중개사무소는 ‘야근’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인중개사 A씨는 “2개 매물을 각각 계약하기 위해 지방에서 2명이 올라오고 있다”며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기 전인 오늘 계약서를 써야 해서 계좌이체 한도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마포구 집을 팔고 강남으로 가려는 사람 중에 오늘 급하게 계약하러 간 사람도 있다”고 했다.
당장 16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정부 발표가 곧 임박했다고 알려진 전날과 이날 오전 서울 마포·성동·광진구 등 아직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들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들썩였다.
성동구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화 문의뿐 아니라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고객들의 마음이 급하다”고 전했다. 광진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도 “어제는 저녁도 못 먹었을 정도로 문의가 많고 집을 보여주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지난 주말에도 하루 만에 집을 보고서 가계약 건너뛰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본계약까지 다 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도 이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향후 잔금을 치를 때 규제가 달라지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서울 용산구 재개발 구역의 한 조합원은 “이주비 대출에 큰 지장이 없겠지만 아파트가 다 올라가고 잔금을 치를 때 대출을 많이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영업점에서는 다소 혼란이 일기도 했다. 공식적 지침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들이 은행을 먼저 찾아왔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급하게 계약을 한 고객이 휴가를 내고 오전부터 지점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며 “규제 내용이 영업점까지 공유되는 데 시간이 걸려 제대로 된 상담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일부 혼선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명절 전후로 상담을 많이 했는데 (광명시가)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연말에 입주 예정인 신규 단지 중심으로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위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미국이 제시한 평화구상 2단계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중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 송환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은 신속하고 어쩌면 폭력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기간 안에 하마스는 무장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도 내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것”이라고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압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이 벌어질 것이다.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에는 사망한 인질의 시신 반환을 두고 기 싸움이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인질의 유해 송환을 1단계 합의 이행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구호품과 연료를 제한하겠다고 하자 뒤늦게 인질의 유해 4구를 추가로 반환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부검 결과 이날 반환된 시신 중 1구는 인질이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유해 송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라파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고, 진입하는 구호 트럭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인도적 지원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날 늦게 하마스의 유해 반환이 이뤄지자 이같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평화구상 1단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휴전 발효 후 72시간 내인 전날 자정까지 생존 인질 20명과 유해 28구를 모두 송환했어야 한다. 협정에 따르면 만약 송환이 이뤄지지 않을 때 하마스는 사망한 인질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빠르게 인질 인계를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하마스는 “가자지구가 파괴돼 사망한 인질의 유해를 수습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일부 유해는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있다”며 유해 송환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15일 인질 유해 4구를 추가로 이스라엘에 돌려보낼 예정이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무력 충돌로 인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거리에 대원들을 일부 배치하고 반대 세력을 사살하는 등 가자지구 내 통치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에서 산발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서 발포하는 등 이날 가자지구에서 최소 9명을 사살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미국의 평화구상 2단계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 다만 한 외교관은 아직 협상이 초기 단계이며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말했다. 2단계 협상에서는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통치 체제 확립 등 까다로운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개화동 일대에서 버스를 타다보면 앳된 얼굴의 여성 버스운행사원(기사)를 만날 수 있다. 올해로 버스운전경력 2년 7개월에 접어든 윤수정씨(33)다.
윤씨는 서울시내버스업체인 ‘공항버스’ 소속 버스운행사원이다. 서울에서는 단 10명밖에 없는 2030여성 시내버스 운행사원 중 한 명이다.
그가 처음부터 버스운전을 한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 후 일반 회사의 사무직으로 일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매일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직업 대신 버스운전을 택한 데는 부모님의 영향도 컸다.
윤씨의 아버지는 버스운행 경력만 30년이 넘은 베테랑 시내버스 운행사원이다. 어머니 역시 시내버스를 운전한 지 10여 년이 넘었다.
그는 4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마을버스를 운행경력을 쌓은 뒤 올해 3월부터 공항버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윤씨는 14일 “평소 부모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관심이 생겼다”며 “운행사원이라는 직업이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는 점 등이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이 직업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내버스를 타면서 여성 버스운행사원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서울 시내버스에서 일하는 여성 버스운행사원은 올해 7월 기준 369명에 그친다. 전체 버스운행사원 1만7842명의 약 2%에 불과한 수준이다. 윤씨와 같은 20~30대 젊은 운행사원은 단 10명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윤씨가 운행할 때면 승객들로부터 각종 식음료를 건네받기도 한다. 윤씨는 “처음 저를 보면 놀라거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시기도 하지만 점점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과자와 젤리, 음료수 등을 건네주며 “젊은 여성 기사님이 멋져요”라며 인사하는 승객도 생겨났다.
윤씨는 “이 일을 하는 데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어려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며 승객을 배려하며 운전하는 데 굳이 남녀 구분이 필요하겠느냐. 주변에서는 ‘운전을 하다보면 여성이라 무시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점은 없다”고 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그는 “또래에 비해 연봉수준도 높고 정년이 보장되다 보니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다”며 “교대근무를 해야한다는 점이 적응하는 데 다소 어려움으로 다가오지만 저같은 경우는 사무직보다 훨씬 적성에 맞는다”라고 말했다.
말로만 듣던 MZ사원 입사에 동료 운행사원들도 윤씨를 막내동생처럼 각별히 챙긴다. 윤씨는 “저희가 다른 시내버스에 비해 여성 운행사원이 많은 편인데, 선배 기사님들이 딸처첨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윤씨의 어머니 역시 공항버스 소속 운행사원이다.
윤씨는 자신을 비롯해 가족 모두가 운행사원으로 일하다보니 가족들로부터도 큰 힘을 받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이 겨울철 얼음길 브레이크 밟는 요령이라든지, 어르신 승객이 탔을 때 착석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출발해야하는 점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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